2012년 초대전/회고전

초대전/회고전

섹 션 제 목 시 간
한국독립영화, 현재 진행형 11월17일 15:30 (119분)
한국독립영화, 현재 진행형 11월17일 15:30 (119분)
연대와 유대의 초대 섹션 2 11월17일 15:30 (119분)
2011대전독립영화제 수상작 초청 섹션 11월15일 15:30 (104분)

한국독립영화, 현재 진행형

#. [한국독립영화, 현재 진행형]은 현실적 차원에서 한국독립영화의 최대 활동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작된 작품들 중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각종 영화제와 상영회 등의 기회를 통해 작품들을 접해 본 프로그래머의 시야각에 들어오고 포착되었던 작품들로, 현재 진행형으로서의 한국독립영화가 보여주는 어떤 경향을 알아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프로그래머 나름대로 혹은 제멋대로, 아니면 입맛대로(?)의 취향과 선택으로 차려 놓은 섹션입니다. 부디, 나름의 만찬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오목어>는 아마도 올해 한국의 독립애니메이션 중 일종의 편애를 받았다고 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을 만큼 출중한 작품성과 완성도, 거기에 독창성까지 인정받은 단편독립애니메이션입니다. 일상의 숨은 존재인 국수면발을 이용한 오브제의 독창적 질감과 표현력은 여러분에게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에튀드 솔로>는 <더 브라스 퀸텟>으로 한국독립단편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압도적 지지와 환호(?)를 불러일으켰던 ‘유대얼’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는 여전히 음악이 사람과 사람, 인연과 추억의 다리이자 풍경으로 존재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더 브라스 퀸텟>이 대한민국 마초성의 보루인 군대의 추억과 인연의 고리를 소환하며 아이러니와 소동극의 형태로 강렬한 웃음을 음악과 함께 버무려냈다면 이번 <에튀드 솔로>는 한때의 방황과 열정, 좌절이 남긴 상흔을 일상이 예상치 못하게 선사한 소소한 인연의 고리를 통해 음악에 넌지시 실어 보내려 합니다. 영화를 보시는 관객분들은 가벼운 흥겨움과 인연이 건네주는 아련함의 선율을 들으실 수 있을 리라 여겨봅니다. <누가 공정화를 죽였는가?>라는 마치 추리소설의 제목을 연상시키는 단편영화는 말그대로 영화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여대생 ‘공정화’가 어찌하여 나홀로 국토횡단 중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부조리적 서사구조와 판타지적 리얼리즘을 살짝살짝 끼워 넣으며 넋두리처럼 궁시렁(?)대고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궁시렁’이 작금의 청춘들의 마음 한 구석에 시린 공감대의 멍울을 건드리고 맙니다. 이우정 감독의 <애드벌룬>은 감히 2011년과 2012년 등장한 그 어떤 단편영화보다도 날선 시선과 표현력, 그러면서도 일종의 회한어린 감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대체 어찌하여 저 젊디젊은 감독이 이런 매체의 미학성을 간파하는 내공과 회한의 응어리를 조화시켜내는 경지에 이르렀는지 그 궁금증이 사무칠 정도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숲>은 2000년대 들어서며 가속환 되는 장르적 완성도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단편영화계의 영역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완성도와 작품적 내공을 갖추고 있는 추천작입니다. 왠 만한 장편 상업영화보다 보는 이로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단편영화 <숲>은 미래의 한국상업영화 판에 듬직한 차세대 이야기꾼을 미리 만나보는 듯한 감흥을 불러올 정도입니다. 자~ 이제 이 조촐하면서도 풍성한 만찬의 식탁에 앉아보지 않으시렵니까?






연대와 유대의 초대 - 1, 2

#. 연대와 유대의 지역 초청 섹션은 대전과 함께 각 지역의 독립영화진영을 일구고 지켜내 가며 지속적인 활동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전북, 부산, 대구 등지에서 날아온 독립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일찍이 조선 시대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 오래 된 고질병처럼 내려오는 서울중심주의의 광포한 힘 앞에서는 한국의 독립영화마저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이번으로 6회째를 맞이하는‘연대와 유대의 초대’에서는 변방 속에 또 하나의 변방으로 존재하고 있는 각 지역의 독립영화진영들이 서로 간 동병상련의 아픔과 좌절에 공명하는 것을 넘어서서 유대와 연대의 형성을 통해 따스한 동지애를 지피우는 것은 물로 서로에게 신선한 자극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 영역을 한 뼘 정도 확장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 바다건너 시쳇말로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 부르곤 하는 ‘일본’에서 예상치 못했으나 받아보니 반가운 내용으로 가득한 편지처럼 한편의 단편영화가 저희 ‘대전독립영화제’의 문을 노크하였습니다. <아빠는 바람을 타고>를 감독한 ‘다카기 히로미’씨는 일본에서 독립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지역의 소규모 독립영화제를 개최하고픈 열망에 알아보다 타국의 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로컬시네마 독립영화제에 시선이 꼬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런 타국의 한 노감독의 사연은 결국, 작품을 의미에 걸맞는 ‘연대와 유대의 초대’에 초청하는 소박한 결실로 맺어 졌습니다. ‘순례의 여행’으로 일본의 지역 곳곳을 비추어주는 이 영화가 한국과 일본의 로컬시네마를 이어주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창경원>이라는 작품은 비록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적 역사공간인 ‘창경원’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지방의 소도시에서 평생을 살아온 부모와 어떻게든 서울이라는 중심지에서 자신의 자리를 마련해 보려는 자식 세대 간의 차이와 그로인한 애틋함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대구를 고향으로 두었으면서도 현재 서울에서의 나름 고독한 일상을 버티어내고 있는 감독의 자전적 요소가 반영된 것을 아닐까하는 섣부를 수도 있는 견해로 이번 ‘연대와 유대의 초대’에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독립영화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제작되어지는 독립영화들에 비해 모든 것이 투박하고 미비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하고 살아가는 그 땅과 공기, 그리고 정서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그러한 것들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우리들의 몫인 것입니다. 여기 자신들이 살아가는 땅과 공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고민하고 들려주려는 작품들을 통해 다시금 우리네가 스스로의 이야기하기를 획득해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에 대해서 느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연대와 유대의 초대 1



연대와 유대의 초대2





2011대전독립영화제 수상작 초청 섹션 - 11월15일 15:30 (104분)

#.[2011 대전독립영화제 수상작 초청 섹션]에서는 한국적 형식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혼자있다>, 조금은 거칠고 성긴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자이니치로서 세상과 가족,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경계인의 치열함을 가족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인간적 시선을 통해 접근해보고자 한 우수작품상의 <아이고 ~내 국적은 하늘이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노인의 한나절 나들이를 통해 상징적이고 우화적이면서도 때때로 동화적 감수성 까지 풍부한 표현력으로 그려내며 영상미학적 야심을 선보인 장려상의 <하루>, 수상작 중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예술과 인간,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중적 기준과 태도로 허우적대는 예술가의 허위와 위선을 짧지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의 통렬함으로 그려낸 또 다른 장려상 수상작인 <인터뷰>와 마지막으로 철저하게 이기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현대의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스릴러적 장르의 틀 속에서 바라보려한 작품으로 나름 치열했던 관객투표를 거쳐 선정된 인기상의 <일상다반사>까지 총 5편의 수상작을 상영합니다. 이 초청섹션을 통해 2011년의 대전독립영화제를 반추해 봄은 물론, 2011년, 대전충남권 독립영화의 어떤 경향이 2012년 독립영화들로 전진하여 왔는지 1년여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시다 보면 대전충남의 독립영화들이 1년여의 세월 동안 자신들의 느낌과 정서, 메시지를 어떤 이야기와 표현을 통하여 관객에게 전달하려 했는지 체험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이야기는 유수와 같은 세월의 흐름 속에 그 무게와 두께를 더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