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ard & Commentary 제21회 대전독립영화제 수상작 & 심사평
집행위원장 & 총괄 프로그래머 민병훈


대전독립영화제가 지난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폐막식 및 시상식과 수상작 상영을 끝으로 스물 한번째 영화제를 마감하며 일종의 성인식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영화제의 성인식을 빛내준 수상작들을 소개합니다.
수상자 분들에게 로컬 시네마의 소박한 응원이 앞으로의 영화인생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으리라는 바람을 전해보며 다시한번 진심으로 수상자 분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저희 대전독립영화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GOOD LUCK~!!!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대전독립영화제는 또 다른 10년을 시작하는 2020년 제 22회 대전독립영화제를 향해 걸어가며 대전지역 독립영화의 지속적 성장의 발판이랄 수 있는 대전독립영화전용관 씨네인디 유의 개관과 함께 이를 통한 지역 로컬 시네마와 커뮤니티 시네마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간을 보내고 노력을 경주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곳에서 뵙길 바라며 즐거움과 편안함이 함께하며 따뜻한 행운이 깃든 연말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민병훈(집행위원장 & 총괄 프로그래머)

일반대학부문 수상작
제21회 대전독립영화제 일반/대학 부문 본선경쟁 심사총평
심사위원 : 민경원, 한승훈, 박선주


올해 대전독립영화제의 ‘일반/대학’ 본선경쟁에는 총 178편이 출품되었고, 예심을 거쳐 총 34편이 본심에 선정되었습니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34편의 출품작들을 통해 다양한 영화적 비전과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영화 소재의 다양성입니다. 특정 이슈에만 편향된 것이 아닌 자아탐구와 관계에 대한 성찰, 나아가서 청년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 등 폭넓은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4편의 모든 작품들이 가치 있고 훌륭했지만, 보다 예리하고 굳건한 목소리를 가진 작품들에 심사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에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감독의 고민의 깊이가 진하게 느껴지고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을 가진 작품들에게 수상을 결정하였습니다.

최우수 작품상은 오세호 감독님의 ‘이상한 슬픔’입니다. ‘이상한 슬픔’은 학벌 콤플렉스를 통해 발현되는 인물의 면면을 통해 취업 이슈와 학벌주의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과 높은 완성도, 무엇보다 인물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우수 작품상은 김덕근 감독님의 ‘나의 새라씨’입니다. ‘나의 새라씨’는 이혼으로 인해 홀로 새 삶을 시작해야 하는 중년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용기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연출력도 뛰어나지만 주인공 ‘정자’를 연기한 오민애 배우의 연기력과 에너지에 매료되었습니다.

장려상은 이태훈 감독님의 ‘판문점 에어컨’입니다. ‘판문점 에어컨’은 남북의 분단 현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재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에어컨을 고치기 위해 판문점에 방문한 수리기사가 실외기가 북한에 있는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판문점을 사이에 두었다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내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을 자각하게 해줍니다.

촬영상은 박강 감독님의 ‘매몽’입니다. ‘매몽’의 미쟝센은 오프닝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며 본 작품이 추구하는 장르적 긴장감을 훌륭하게 이끌어나갑니다. 수영장, 숲, 교실 등 각 공간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고, 주인공이 오가는 현실과 꿈의 모습들을 기묘하게 포착해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용승 감독님의 ‘젖꼭지’를 특별언급 하고자 합니다. 이 작품은 육아와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이슈를 여성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 공동의 고민임을 확인시켜주며, 무거운 소재지만 반전의 유머까지 선사하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부부의 현실과 사회의 시스템, 그리고 성역할에 대한 고찰이 돋보입니다.

맺음말로 대전독립영화전용관 ‘씨네인디 유’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내년에 열리는 제 22회 대전독립영화제의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민경원(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
- 한승훈(독립영화 감독: 장편영화 ‘이쁜 것들이 되어라’ 2013)
- 박선주(독립영화 감독: 장편영화 ‘비밀의 정원’ 2019)






청소년부문 수상작
제21회 대전독립영화제 청소년부분 수상작 심사총평
심사위원 : 장경수, 김상은, 이선아


근래 영화제에 비해 비록 출품작수는 줄었다고는 하나 39편의 출품작 중 나름 치열한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9편의 지역 청소년 영상 창작자들의 작품은 수준면에서 점점 발전해가는 소위 영상키드 세대의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기회를 빌려 모든 청소년 영상창작자들에게 나름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럼, 다소 짤막할 수도 있지만 각 부문에 최종 선정된 지역 청소년 창작자들의 작품에 대한 심사총평을 갈무리하여 전해 보겠습니다.

우선 최우수작품상에는 소위 감수성의 표현과 전달에 있어서 탁월함을 선보인 임지인(예산여자고등학교) 학생의 <붕어빵>을 선정했습니다. 특히나 아이의 길거리 슈크림 붕어빵 찾기의 초반에서 중반부에 걸친 여정은 후반부의 진부하다면 진부하달 수 있는 설정으로 가는데 있어서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면서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움으로 채워 넣으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음이 인정되는 바입니다.

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된 김승미(세종예술고등학교) 학생의 <첫사랑 필터>는 필터효과의 과감한 영화적 사용과 청소년 특유의 패기와 같은 이야기 설정과 구성, 연기적 표현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내게 된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두 편의 장려상중 우선 신우진(세종특별자치시 성남고등학교) 학생의 <야차>는 공포영화의 장르를 차용하여 우정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이야기하려는 시도가 신선함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장려상 수상작인 백세민(호수돈여자고등학교) 학생의 <비고: 높은 것과 낮은 것>은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진실과 정의, 올바른 관계의 정립 같은 가치들이 어떻게 전체주의적 조직사고 속에서 방관과 그로 인한 야합의 결과로 나아가며 훼손되는 지를 그려내려는 시도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아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들은 본선 진출작중 유일한 중학교 출품작인 윤현서(대전송강중학교) 학생의 <침묵>을 심사위원특별언급에 선정했습니다. 비록 완성도에서는 상위의 고등학교 선배들의 작품보다 월등하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메시지의 전달성에 있어서 창작자가 지닌 냉철한 시선은 나름 마땅히 평가받을 만한 것이라는데 있어서 심사위원들은 동의 했습니다.

이렇게 2019년 대전세종충남에서 제작되어진 청소년 영상창작물과 창작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일종의 저희에게 주어진 행운처럼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이 행운 같은 만남이 지속되어 지기를 소망해보며 제 22회 대전독립영화제에서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 장경수 (옥천 향수 시네마 프로그래머 / 상생시네마 클럽 국장)
- 김상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화학 석사 / 목원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영화학 출강)
- 이선아 (서강대학교 대학원 미디어 교육 석사 /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및 다수 학교 영상교육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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